삼성물산, 회계법인에 부산신항만 가치평가 의뢰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6.06.27 14:14
삼성물산이 지분 일부를 보유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부산신항만에 대한 실사를 회계법인에 의뢰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EY한영회계법인과 안진딜로이트회계법인에 부산신항만 가치산정(밸류에이션) 자문을 의뢰했다.

한영이 먼저 기업가치 평가를 완료했는데, 주당 8000원의 가치를 매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부산신항만의 전체 주식 수에 단순 대입하면 총 9234억원이다.

부산신항만의 최대주주는 네덜란드 선박 기업 DP World International B.V.로 지분 42.1%를 보유했다. 2대 주주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운영하는 SPC(특수목적회사)부산신항만투자(주)로 지분 33.97%를 보유했다.

삼성물산은 부산신항만의 3대 주주로 12.91%를 보유했다. 주식 수는 1490만5167주로 한영이 산정한 주당 8000원으로 계산하면 약 1192억4000만원의 가치가 있다. 이밖에 △삼성생명 6.69% △삼성화재 3.35% △삼성전자 0.98% 등이 지분을 보유해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만 23.93%에 달한다. 약 2210억원의 가치다.


IB(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영에서 밸류에이션을 마치고 안진에 또 의뢰한 것을 보면 결국에는 매각을 위한 적정가격을 알아보는 과정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매각 목적이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당장에 매각작업을 벌일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삼성물산과 함께 건설 당시 참여했던 현대건설금호산업, 한진중공업 등은 지난해 이미 부산신항만 지분을 매각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현대건설은 부산신항만 보유 지분 7.95%를 715억원에 지난 3월 부산신항만투자에 넘겼다. 이에 앞서 금호산업(5.95%, 535억원)과 한진중공업(9.34%, 840억원), 여수광양항만공사(9.58%, 862억원)도 부산신항만투자에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한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 앞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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