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비핵화 의지 결코 안 흔들려"…사흘째 안보행보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6.06.24 16:59

[the300] "北, 핵 내려놓지 않고선 체제 유지할 수 없다는 것 분명히 깨닫게 할 것"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이 6·25전쟁 발발 제66주년을 앞두고 사흘 연속 안보행보를 펼치며 북핵위기 대응에 주력했다.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끌어올려 북핵 폐기를 위한 대북압박 전략에 대한 지지여론을 결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핵무기 운반수단인 탄도미사일 기술이 우리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인식도 깔려있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6주년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 "고귀한 애국심을 보여준 참전용사 여러분이 국민의 안보의식과 통일의지를 집결하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튼튼한 안보태세를 구축하고, 유엔참전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북한이 핵을 내려놓지 않고선 체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깨닫게 할 것"이라며 "(북한이) 최근 핵보유국을 주장하며 사이버테러와 도발 위협 등으로 긴장을 높여가고 있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의지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 격려오찬를 주재하고 "군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평소에 훈련한 대로 초기에 강력하게 응징해 그 대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어제도 또 다시 2 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러한 현재의 국면이 단기간에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2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일본·캐나다·중남미 지역 해외자문위원들과 통일대화를 갖고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 뿐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뒤흔드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규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북한명 화성-10) 2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첫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약 150㎞를 비행한 뒤 공중폭발했으나 두번째 미사일은 고도 약 1000km에 도달하며 공중폭발 없이 약 400㎞ 거리를 비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종전보다 고도화됐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4월과 5월 모두 4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대기권 재진입에 실패했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면 괌 등 미국 영토나 일본 내 미군기지까지 북한의 직접 타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옛 소련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개량한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최대 40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원산에서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까지 거리는 3500km가 채 되지 않는다. 만약 잠수함을 통한 SLBM을 활용한다면 하와이 진주만 뿐 아니라 심지어 미 본토까지도 타격권에 들 우려가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