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외수주의 경우 당장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건설협회 정창구 금융지원처장은 24일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해외 건설 지원을 많이 하던 유럽계 금융기관들이 몸을 움츠릴 수 있지만 이로 인해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연구위원 역시 "우리 건설업계가 최근 몇년간 해외보다는 국내사업 비중을 높였다"면서 "해외수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변동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신흥국의 피해가 가장 크다"면서 "최근 국내업체가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에 많이 진출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해외부문 매출이 많은 대형 건설사들은 환율 변동에 주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영국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A 건설사 관계자는 "영국에 공사 중인 사업장이 2곳 있는데 각각 55%와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인부 노임은 파운드나 유로화로 지급하는데 환헷지 상품에 가입돼 있어 별다른 영향을 없다"고 말했다.
B 건설사 관계자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화가 강세일 텐데 경험상 달러화 강세는 유가 하락을 부른다"면서 "해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급과잉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국내 주택시장은 증시 이탈자금이 유입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질 경우 현재의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부터 약세로 돌아설 전망이 있는데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될 경우 주택시장 약세현상이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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