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와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김씨는 24일 오전 1시5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자택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김씨는 목을 매 자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과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앞서 김씨 아들은 오전 1시15분쯤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김씨 부인은 "사소한 일로 다퉜는데 사건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며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이어 김씨 부인과 아들은 "인근 친척집에 가서 자겠다"며 집 밖으로 나왔다.
경찰을 돌려보낸 김씨 부인은 약 10분 후 112에 "남편이 평소 술 마시고 죽겠다는 말을 자주했다"며 "혹시 딴마음을 먹지 않을까 걱정되니 집에 가서 확인해달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 부인에게서 전달받은 비밀번호로 문을 열고 들어가 욕실에서 의식을 잃은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부인이 집 밖으로 나간 뒤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현재 의식이 없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며 "회복 가능성이 매우 낮고 2~3일 지켜봐야 한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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