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세대 교체의 의미가 많이 바뀌고 있다. 제조사는 그리 많은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굳이 좋은 것을 손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우디는 여전히 정도를 걷고 있다. 굳이 좋은 것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A4는 43년이란 시간 동안 아우디의 혁신을 이끌어왔다. 1972년 탄생한 A4의 전신인 아우디 80은 10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978년부터 1986년까지 생산된 2세대 모델부터 콰트로(Quattro) 시스템이 장착되기 시작했고, 고성능 S 모델도 탄생했다. 또 5기통 엔진과 디젤엔진이 최초로 장착되었다. 폭스바겐 파사트와 플랫폼을 공유하던 A4는 3세대 모델부터 독자적인 플랫폼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A4만의 색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와 함께 설계와 생산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차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동급 최초로 차체에 아연 도금을 했고,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출시하며 다양성을 높였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4세대 모델은 현재 A4의 기틀을 마련했다. 크기를 늘려 미드 사이즈 프리미엄 세단으로 발전했고, TDI 엔진이 최초로 장착되기 시작했다.
아우디는 5세대 모델부터 A4란 이름을 사용했다. 이때부터 아우디의 메인 생산 시설인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A4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기술적으로 큰 발전도 거뒀다. 아우디 스포츠에서 개발한 5밸브 엔진이 폭스바겐 그룹 최초로 탑재되었다. 또 포르쉐 964와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공유했다. 고성능 라인업도 강화했다. 최고 출력 261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2.7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S4를 출시한 후, 이를 376마력까지 끌어 올린 RS4까지 내놓았다. 1999년의 일이다. 6세대 A4는 피터 슈라이어가 디자인을 총괄했다. 디자인은 한층 유려해졌다. 전륜구동 모델의 경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CVT가 장착되었다. 또 S-라인 패키지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비교적 짧은 삶을 보낸 7세대 모델은 아우디 최초로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이 보닛 안에 자리했다. 직분사 시스템을 통해 성능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RS4의 경우 무려 42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했다. 콰트로 시스템도 후륜구동의 감각을 강조하기 위해 앞뒤 40:60의 고정적인 토크 배분이 이뤄졌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A4는 아우디의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LED 주간 주행등이 장착되기 시작했다. 새로운 모듈러 플랫폼 B8을 기반으로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무게는 약 10% 줄었다. MMI 시스템, 속도 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편의 장비도 탑재되었다. 2011년 3월에는 500만 번째 A4가 생산되기도 했다.
아우디는 2015년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9세대 A4를 공개했다. 신형 A4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는 더욱 커졌으면서 경량 소재 혼합 공법과 경량 설계가 적용돼 무게는 가벼워졌다. 새로운 디자인은 A4에게 더 정교한 이미지를 부여했고, 실내 디자인은 레이아웃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소재와 마감을 개선했다. 가솔린 직분사 터보 차저(TFSI) 엔진은 성능이 더 높아졌고, 동급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 더 많은 정보는 로피시엘 옴므 2016년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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