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들리는 반가운 비소식이지만 한편으론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 바로 모발이다.
비가 내리는 아침이면 손길을 거부하는 머리카락.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드라이기나 고데기로 공을 들여봐도 모발은 중력을 거부하고 안테나를 세운다.
원인은 습도에 있다. 쨍쨍한 햇빛이 내리쬐는 날엔 산뜻하고 풍성한 스타일링이 가능하지만 비가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비가 오면 공기 중의 습도가 높아지는데 모발이 수분을 흡수하면서 더 곱슬거리고 부스스해진다. 수분을 머금으면 축축 쳐지는 직모와 달리 탄력도가 좋은 곱슬머리의 경우 부스스함의 정도는 더 심해진다. 모발의 단면이 평평하지 않은 손상모도 마찬가지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머리를 제대로 감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샴푸를 한 번만 짜서 두피를 1~2분 마사지하듯 비벼주고 미지근한 물에 잘 헹궈야한다. 자신에 맞는 트리트먼트나 헤어팩을 사용해 상한 머리카락을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샤워 후에는 젖은 머리카락을 비비지 않고 꾹꾹 누르면서 말려야 한다. 수건으로 머리카락을 비비면 그 과정에서 모발이 손상되기 때문에 절대 비벼서는 안된다. 엉킨 부분이 있다면 빗으로 빗어주는 게 좋다.
머리는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두피부터 골고루 말려준다. 곱슬머리나 파마 머리라면 머리카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식으로 말려 컬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
머리는 하루를 마감하는 밤에 감아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머리 모공이 넓어져 유분과 각질이 많이 생기고 높은 습도 때문에 세균 번식이 쉬운데 반복되다보면 탈모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낮 동안 쌓였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자기 전 머리를 감는게 두피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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