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 와토토, 나무·가죽이 ‘펜과 가방’ 변신... 아이들 식량 지원

더리더 박영복 기자 | 2016.06.20 18:02
제3회 사파리통 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글로벌 스타트업 ‘NOW Ltd’ 김태균 대표의 아프리카 희망 나누기 ‘착한 펜 프로젝트’
▲ '킬리만자로 와토토' 프로젝트 - 탄자니아 현지 기업인인 ‘NOW Ltd’ 김태균 대표가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현지 고아원 청년들을 고용, 나무와 가죽을 펜과 가방으로 제작해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그 지역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아프리카 국가마다 특성 달라, 사회·문화적 특성과 위험인자 미리 인지해야
정보는 안전과 직결 , 게스트하우스·한인회·교민들과의 교류가 중요
사회적 기업과 한글학교 통해 현지인들과 커뮤니티 통한 공감대 형성


지난 6월 17일 서울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제3회 사파리통 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진출해 있는 ‘NOW Ltd’ 김태균 대표가 우수한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기반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비지니스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제 3세계 국가 아이들의 건강한 삶과, 기본 교육 돕는 일이 20대 때부터 품어온‘비전’
▲ 탄자니아 현지 기업인 ‘NOW Ltd’ 김태균 대표
‘NOW Ltd’라는 탄자니아 현지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균 대표, 그의 가족들은 모두 아프리카 전문 사업가로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그는“아프리카에는 2006년도에 먼저 형이 정착해 있었고, 저는 2009년 아프리카로 이주했다”며, “가족 3남매가 모두 남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앙골라, 탄자니아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활발한 기업 활동과 함께 사회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고, 아프리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김 대표는 어려운 제 3세계 국가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기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 20대 때부터 품어온 ‘비전’이라며, 2009년 누구나 부러워하던 대기업(S전자)을 퇴사하고, 꿈을 쫒아 나이지리아로 무작정 떠났다고 한다.

2009에서 2014년까지 나이지리아에서 전문경영과 함께 사회 봉사활동 병행, 2014년부터는 현재의 탄자니아로 이주해 비지니스와 함께 사회적 기업 활동, 탄자니아 한글학교장을 겸하고 있는 김태균 대표.

그는 “비지니스를 통해 직접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통한 현지인 지원 사역에 열정을 쏟아왔다”며, “그동안 오지마을 초등학교(Bethel School) 건축과 운영, 필름아카데미(Nalja Film Academy), 직업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일들과 함께 2011~2014 나이지리아 한인회 사무국장, 2016년부터는 탄자니아 한글학교장으로 있으며, 한인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킬리만자로 와토토’ 일자리 창출, 나무와 가죽이 ‘펜과 가방’.. 아이들 식량 지원

김 대표는 인테리어, 마케팅, 유통 사업 경영과 올해에는 신규로 시작한‘킬리만자로 와토토(Kilimanjaro Watoto)(와토토는 스와힐리어로 아이들이란 뜻)’라는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탄자니아에서 생산되는 나무, 가죽 등을 가지고, 탄자니아 청년들에게 직업 훈련을 시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생산된 수제 나무 펜과 가방 등의 판매 수익금으로는 현지의 가난한 탄자니아 아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신생아 위생용품 보급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금년 1월부터 고아원의 청년들을 직업 교육 훈련을 시켜, 4월부터 본격적인 생산 판매를 시작했고,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3개월 간 이미 200포대 분량의 식량을 현지의 가난한 아이들(길거리 아이들과 가뭄 지역 아이들 등 빈민 아이들)에게 지원했다”며, 작은 기간이나마 그동안의 성과를 이야기 했다.

김 대표는 ‘킬리만자로 와토토’ 프로젝트를 통한 제품 시안을 제작할 당시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위기도 있었다고 한다.

“탄자니아에서 생산되는 가죽과 나무 중에 질 좋은 자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고, 무엇보다 현지인들 직업 교육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초반에는 불량품이 너무 많았지만 한국 교민들의 큰 도움으로 인내하며 필요한 자재를 찾고, 현지인들을 교육시키는데 힘을 쏟았다”고 한다.

“당시 한국교민들이 직접 좋은 나무들을 구해주고 알선해 주시거나 제작된 제품의 취지에 공감해, 한국인 NGO단체와 현지상사, 선교사분들이 선물용으로 구매 또는 유통망 개척, 페이스북(www.facebook.com/kilimanjarowatoto/) 등 SNS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접하시고 응원해 주시고 계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업의 투명성이 현지의 고립과 폐쇄성 줄이고 현지의 많은 도움 받을 수 있어

이러한 도움을 받은 김 대표는 아프리카에 진출을 원하는 사업가들에게 사업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 3세계에 진출하신 사업가들 중에는 자신의 사업을 오픈하시지 않으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경쟁 기업이 생길 것에 대한 우려와 부정부패가 상대적으로 심한 국가에서 회사 정보가 밖으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염려 때문일 것이라고 나름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투명한 운영 및 홍보를 기피하게 되고, 현지의 고립과 폐쇄성을 낳게 되, 한인 커뮤니티로서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며,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강력한 시장을 장악하는 이유는 ‘콴시문화’로 대표되는 중국 커뮤니티의 힘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아프리카에서의 정보는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진출해 있는 한인회, 교민, 게스트하우스에서 충분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아프리카 국가마다 특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진출하려는 나라의 아름다움과 문화, 사회적 특성, 위험인자들을 함께 알아두는 것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탄자니아 한글학교, 한민족 정체성 위해 동포 자녀들 한글 교육과 사물놀이 등 문화 교육

이어서 “현지화 사업을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 활성화와 함께 한인회 활동 지원, 사회사업과 연계된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탄자니아에서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동포 자녀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한글 교육이나 사물놀이 등의 문화 교육을 병행하는 ‘탄자니아 한글학교’ 교장직도 겸하고 있다.

탄자니아 한글학교는 지난 4월 이종현 유엔협회세계연맹 사무총장 특별보좌관 겸 대외협력조정관을 명예교장으로 위촉해 교민 자녀들이 세계시민으로서 꿈을 가진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탄자니아에 진출해있는 KOTRA, KOICA,수출입은행 기관장들이 교민 자녀들을 위해 멘토로서 활동하고 계시며 매월 강연을 하고 있다. 이러한 멘토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 시키도록 독려하며,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사파리통 문헌규 대표는 “이번 포럼의 사례와 같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후 현지화를 위한 CSR사업과 현지인 채용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비젼을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창조경제 공공데이터 3.0과 코트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글로벌 창업가들에게 다양한 방법 제시와, 글로벌 진출을 위해 지원을 돕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도 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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