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뉴 미니 쿠퍼 S 클럽맨'(이하 클럽맨) 주변을 지나가던 이들이 내던진 탄성이다.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눈에 많이 띄긴 하지만, 여전히 미니라는 아이템은 개성을 적극 표현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는 제격이다.
3000만~4000만원대 비슷한 가격의 다른 '일반적인 차'(예컨대 검정색 세단)에선 누리기 힘든 강점이다.
여기에 미니의 프리미엄 모델인 클럽맨은 일단 소형급 가운데 가장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장은 '뉴 미니 5도어' 보다 271㎜ 더 긴 4253㎜, 전폭은 73㎜ 늘어난 1800㎜다. 조금 비좁을 수 있지만 성인 5인이 탈 수 있다.
해치백 스타일로 360리터 용량을 가졌는데, 6대 4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리터 까지 확장할 수 있다. 가족 나들이 가기에는 충분할 듯하다.
디자인 하나하나에서 세심한 디테일이 엿보인다. 대표적인 게 트렁크다. 위아래로 열고 닫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좌우로 갈라진 트렁크(스플릿 도어) 문을 앞뒤로 열고 닫도록 했다. 차량 키를 가지고 있으면 차 아래로 발을 움직여 자동으로 트렁크를 열 수도 있다.
미니 특유의 실내 인테리어는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케 한다. 'LED 링 디자인' 중앙 계기판은 클럽맨의 젊은 이미지와 어울린다. 8.8인치의 시원한 컬러 모니터에선 차량 정보나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등이 제공된다.
시동을 켤 땐 붉은 색 버튼형 키를 손가락으로 톡 치면 된다. 운전석 앞 창문으로 패널이 올라가면서 속도를 나타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뜬다.
차에서 내려 문을 닫으면 미니 로고의 '웰컴 라이트'가 사이드 미러에서 바닥으로 투사된다. 마치 클럽에 등장한 멋쟁이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같다.
그렇다고 탄탄한 성능이 개성 넘치는 외모에 묻히면 섭섭하다. 이제 '작은 거인'이라는 별명이 진부할 정도지만, 막상 그보다 적확한 표현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아스팔트 도로 위에 접지한 듯 안정되면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보인다. 다소 야성적인 엔진음 마저도 매력적이다. 4기통 미니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고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1초 걸리며, 최고 시속은 228㎞에 이른다.
안전에도 많은 배려를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소형차 세그먼트에서도 보기 드문 고급 섀시 기술을 갖췄다"며 "이러한 설계 콘셉트는 전륜 동력전달과 함께 낮은 차량 중심과 결합돼 미니 고유의 '고카트 필링'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역시 날카로운 코너링을 가능토록 한다. 가격은 46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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