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시의원, 구의역 진상규명위원직 사퇴…"市, 자료은폐"(종합)

뉴스1 제공  | 2016.06.20 15:15

서울시 "자료은폐 등 의혹 사실 아니다" 해명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박진형 서울시의원. /뉴스1 © News1
서울시의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서울시의원이 사의를 표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진형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3)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진상규명위원회의 실무를 맡고 있는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거짓 보고와 자료은폐 때문에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메트로 담당자 몇몇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징계수위나 결정하기 위해 외부위원들을 들러리 세우려는 서울시의 태도로는 제2의 구의역 사고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감사원이 시행한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에 대한 감사지적사항을 제출해 줄 것을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2차례에 걸쳐 요청했다.

그러나 서울시 감사위원회 실무자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로 부터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시 감사위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에게도 제출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할 리가 없다고 재차 삼차 다그치자 그제서야 감사위원장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나 감사원 규정에 의해 외부로 유출할 수 없어서 제출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는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시 감사위원회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됐다.

박 의원은 "진상규명위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산하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거짓보고를 하고 나중에서야 '감사위원회 차원에서는 확보하였으나 진상규명위원회에는 제출할 수 없다'며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진상규명위원을 들러리로 여기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료제출 요구에 대해 시 감사위원회에서 거짓보고를 하고 자료를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위원이 요구한 감사원의 서울메트로 감사 진행 건 관련 문서는 서울시를 경유하지 않고 서울메트로에 직접 발부된 것이었으므로 이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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