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분 하나로 힐링, '플랜테리어'를 아시나요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 2016.06.19 08:14

[신아름의 시시콜콜]

거실 플랜테리어의 예시


자연과 가까운 곳에 있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본성이다. 삭막한 고층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선 도시의 생활자들에겐 더욱 그렇다. 녹음이 짙은 교외 지역에서의 호젓한 삶을 꿈꾸고 직접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면서 도심에서 교외로, 더 먼 농촌으로 나가는 귀농 인구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통계청의 '귀농 귀촌인 현황'을 보면 지난 2011년 1만75가구였던 귀농 인구는 2012년 1만1220가구, 2013년 1만923가구, 2014년 1만1144가구로 꾸준히 늘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이같은 결단을 내릴 수는 없는 일. 소소하게나마 자연에 대한 갈증을 풀어보려는 노력이 있으니 바로 최근 인테리어 업계가 주목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다. 플랜테리어는 식물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플랜트'(plant)와 실내 장식을 뜻하는 '인테리어'(interior)가 합쳐진 말로 식물을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신적 위안을 얻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말한다. 요즘 건축자재·인테리어 전시 판매장 내 소품 코너의 한 부분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각종 화분과 꽃들을 보면 플랜테리어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플랜테리어는 집의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도록 꽃이나 작은 화분을 배치해놓고 기르는 것에서부터 베란다나 발코니, 혹은 옥상을 보다 큰 규모의 정원처럼 꾸미는 것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물론 식물을 집 안에서 기른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화분의 흙은 영양이 풍부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냄새가 나고 벌레가 꼬이기도 쉽다. 아울러 식물의 종류에 따라 온도나 습도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꼼꼼하게 관리해주지 않으면 금방 시들어버리기 일쑤다. 플랜테리어가 유행한다고 해서 덜컥 화분을 사다 집에 놓기만 하면 끝나는 게 아니니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보다 관리가 쉬운 플랜테리어를 원하는 사람들은 아파트 같은 실내 공간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이 좋은 수종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벤자민, 해피트리 같은 관엽식물이나 선인장, 떡갈나무, 벵골고무나무 등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플랜테리어 수종이다. 이마저도 어렵거나 플랜테리어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조화나 초록 잎이 그려진 그림 액자,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인테리어 효과도 배가시켜줄 내 집 안의 작은 정원. 플랜테리어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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