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오염 줄여라" 中 허베이성 철강 생산 1주 중단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6.06.16 15:45

16~20일 중국 국제 행사로 철가업체 가동 중단… 총 370만톤의 철강재 생산 감소 예상

중국 철강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 모습. /사진=뉴스1
세계 철강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중국 허베이성 당산에서 약 일주일간 철강제품 생산을 멈춘다. 철강업계는 제품 가격 상승 등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당산에 위치한 철강업체들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공장 가동 및 고로 생산을 중단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16~20일까지 개최되는 중국-동유럽 국가 지도자 회의와 허베이국제경제무역상담회가 열리는 기간이 맞춰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놓은 조치이다.

앞서 지난 8일부터는 광산 및 건설현장, 일부 철강재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중국 허베이성 당산은 중국 최대 철강생산지로 지난해 연간 조강생산량은 약 8270만톤으로 한국 6970만톤보다 15.7% 가량 높다.

철강업계는 이번 조치로 인해 당산시 철강재 생산량이 최대 37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강생산량은 163~165만톤, 8일부터 시작하는 일부 철강재 라인 중단으로 약 200만톤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수 가격이 상승해 가격경쟁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수 시장 철강제품 가격은 글로벌 가격을 움직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당산에서 철강제품 생산을 멈추면 중국 내수 가격이 상승하고, 국내 철강사들도 수출시 가격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재의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도 지난 6주간 내리 하락세에서 지난 10일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6월 둘째주 국제 철광석 가격은 톤당 52.3달러로 전주보다 5.9% 올랐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당산시가 철강 생산 제한 요청을 하며 단기 생산차질이 예상되면서 철강재 공급 부족 전망이 나왔다"며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이 톤당 50달러선으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세계원예박람회 개최를 위해 일주일간 철강제품 생산을 멈추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올해 초 향후 5년간 약 1억~1억5000만톤 조강능력을 감산한다고 발표하고 국제적인 행사를 위해 공장가동까지 멈추자 4월 중국 내수 열연 가격은 톤당 390달러 수준에서 470달러 수준으로 약 16% 정도 상승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주원료인 철광석 값이 강세를 보인 점도 일조했다.

하지만 철광석 가격이 지난 4월보다는 약세를 보여 철강 제품 감산으로 인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보다 철광석 가격이 떨어져 있고, 업체들이 일주일간의 공장 가동 중지에 대비해 재고를 많이 비축했을 경우 그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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