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매출 전년比 2.0%↓…수익성은 개선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6.06.16 12:00

한국은행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1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올해 1분기 기업들의 매출액도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저유가 영향으로 기업 수익성은 1년 전보다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16일 외부감사법 적용대상 법인기업 306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성장성 지표인 기업 매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수출이 많은 대기업에서 두드러졌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대기업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9% 줄었다. 특히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 매출액은 4.39% 감소했다. 조선·해운업 침체 등 제조업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3.3%)과 비제조업(-0.2%) 모두 성적이 부진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석유·화학(-8.0%), 금속제품(-8.4%), 기계·전기전자(-2.7%)가 1년 전보다 매출액이 감소했고 비제조업 분야에선 전기가스(10.4%) 매출액 감소가 컸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석유화학, 도시가스 등이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전기전자 분야는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 심화로 가격이 떨어지고 매출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값 하락은 기업 수익성에 있어선 호재로 작용했다. 수출 가격이 떨어진 것보다 수입 가격 하락이 더 컸기 때문이다.


기업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모두 1년 전보다 5.6%, 6.2%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5.7%)과 중소기업(5.1%) 모두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 금속제품, 운송장비, 건설 등을 중심으로 제조업(6.1%)과 비제조업(5.0%)의 수익성 모두 성적이 양호했다.

박 팀장은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매출 원가도 낮아진 탓에 석유화학이 수익성 부분을 상당히 주도했다"며 "운송장비 분야는 지난해 워낙 부진했던 조선업 적자 폭이 줄면서 개선됐다"고 말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01.4%, 26.2%로 지난해 말과 비슷했다.

부채비율은 금속제품, 전기전자 등 제조업(79.1%→80.0%)이 상승한 반면, 건설, 서비스 등 비제조업(141.7%→139.9%)은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제조업(22.8%→23.1%)은 올랐고 비제조업(30.6%→30.5%)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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