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은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를 611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샀다. 이밖에 제일약품(169억원), 한올바이오파마(143억원), JW중외제약(135억원), 한미약품(129억원), LG생명과학(106억원) 등도 100억원 넘게 매수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7% 넘게 올랐고 제일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 JW중외제약의 주가는 무려 60%가까이 치솟았다.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은 각각 12%와 15% 전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큐리언트(170억원), 에이티젠(88억원), 오스템임플란트(60억원), 쎌바이오텍(50억원), 인트론바이오(46억원) 등을 담았다. 큐리언트와 에이티젠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크리스탈과 마찬가지로 표적항암제를 개발중으로 5월 이후 주가는 각각 28%와 11% 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9%, 쎌바이오텍은 4%, 인트론바이오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한 펀드매니저는 "업체들의 파이프라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학회 발표, 신규 상장 등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매력도가 높고 이익성장성이 높은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주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이 기간동안 7.51%,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4.57% 수익률이 뛰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4월초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는 셀트리온(9.06%), 한미사이언스(8/88%), 한미약품(8.38%), 유한양행(4.11%), 메디톡스(3.14%) 순이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디오(6.68%), 종근당(6.22%), 한미약품(4.52%), 대웅제약(4.43%), 에이치엘비(4.35%) 등의 비중이 높다.
글로벌 바이오·제약주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펀드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메디톡스, 인바디 등 두 종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5월이후 메디톡스의 주가는 9.4% 올랐고 인바디는 제자리걸음 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홍주연 이사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에 많이 올랐고 철저하게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정했기 때문에 여전히 유망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인바디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계없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하다고 판단,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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