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주 껑충…펀드매니저 3500억 바구니에는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6.06.14 13:50

5월이후 투신권 한미사이언스 매수 집중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에도 펀드매니저들이 국내 바이오·제약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제약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평가 논란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해외시장 진출, 대규모 기술이전 등으로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지수는 지난 9일 1만1344.56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기록중이다. 국내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권, 즉 펀드매니저들은 의약품 업종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매수하기 시작해 전날까지 3656억원어치를 샀다. 같은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조3623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 시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은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를 611억원어치로 가장 많이 샀다. 이밖에 제일약품(169억원), 한올바이오파마(143억원), JW중외제약(135억원), 한미약품(129억원), LG생명과학(106억원) 등도 100억원 넘게 매수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7% 넘게 올랐고 제일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 JW중외제약의 주가는 무려 60%가까이 치솟았다.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은 각각 12%와 15% 전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큐리언트(170억원), 에이티젠(88억원), 오스템임플란트(60억원), 쎌바이오텍(50억원), 인트론바이오(46억원) 등을 담았다. 큐리언트와 에이티젠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크리스탈과 마찬가지로 표적항암제를 개발중으로 5월 이후 주가는 각각 28%와 11% 올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9%, 쎌바이오텍은 4%, 인트론바이오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한 펀드매니저는 "업체들의 파이프라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다 학회 발표, 신규 상장 등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파이프라인 매력도가 높고 이익성장성이 높은 업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제약주에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가 이 기간동안 7.51%,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4.57% 수익률이 뛰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4월초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펀드는 셀트리온(9.06%), 한미사이언스(8/88%), 한미약품(8.38%), 유한양행(4.11%), 메디톡스(3.14%) 순이다. 동부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디오(6.68%), 종근당(6.22%), 한미약품(4.52%), 대웅제약(4.43%), 에이치엘비(4.35%) 등의 비중이 높다.

글로벌 바이오·제약주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는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펀드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메디톡스, 인바디 등 두 종목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5월이후 메디톡스의 주가는 9.4% 올랐고 인바디는 제자리걸음 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홍주연 이사는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해에 많이 올랐고 철저하게 기업가치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정했기 때문에 여전히 유망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인바디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관계없는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하다고 판단,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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