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심각성 전세계 알린 '4대 사건'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 2016.06.13 04:06

[[新기후체제 속 한국 上] ③사진으로 본 기후변화 심각성

편집자주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8톤(t). 세계 평균(4.5t)의 2배가 넘는다. 급속한 경제성장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함께 늘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는 우리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조사한 ‘환경성과지수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기 질 수준은 100점 만점에 45.51점으로 180개국 중 173위다.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33.46점으로 174위다. 2020년 신기후체제를 맞는 한국의 대응책을 조망해본다.

(上 왼쪽부터)#1-2<br>(下 왼쪽부터)#3-4<br>

#1. 지난 3일, 전 세계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홍수로 문을 닫았다. 일주일 가까이 이어진 폭우로 센강이 범람할 위기에 놓이자 ‘모나리자’ 등 훼손될 위험이 있는 예술품 25만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임시 휴관한 것이다. 이 폭우는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 영향으로 생겼다. 독일 기후변화 연구기관인 포츠담 연구소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 간 유럽에선 대규모 폭우가 31% 증가했다.

#2. 지난 2월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를 찍기 위해 눈을 찾아 지구 남쪽 끝으로 내려가야 했다”고 말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렸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재단은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지난해 7월 1500만 달러(약 171억원)를 여러 환경보호 기구에 기부했다.

#3. 지난해 9월 터키 해안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세살배기 ‘아일란 쿠르디’(본명 알란 셰누)의 주검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쿠르디는 2011년부터 4년 이상 지속된 시리아 내전과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피해 가족과 함께 피란길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었다. 미국 컬럼비아대 리처드 시거 교수는 시리아 난민 사태의 근본인 이유를 기후변화에서 찾았다. 시리아는 비옥한 농경지대지만 2007년부터 10년간 극심한 가뭄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 극심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던 시리아 농민들은 도시로 떠났고, 이후 사람들로 가득찬 도시는 가난과 범죄 등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정치적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정부군과 반정부군, 쿠르드족과 이슬람국가(IS)까지 가세한 전쟁이 일어났다. 내전은 결국 388만명(2014년 기준)의 난민을 양산했다.


#4. 지난 4월 미국 최대 석탄업체인 피바디 에너지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올해 미국 기업 파산 중 가장 큰 규모다. 바디는 석탄 가격 하락과 신재생에너지의 성장으로 지난 수년간 고전해왔다. 피바디 에너지 주가는 2.25달러(4월 4일 기준). 1년 전 주가가 77.8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35분의 1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세계 경제학자들은 피바디 에너지의 파산은 ‘석탄에너지 시대의 종말’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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