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개발자 수수료 30% 인하"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6.06.09 07:17
애플
애플이 앱스토어 개발자들에게 수수료를 대폭 깎아주는 방식으로 수익의 상당부분을 개발자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업계 경제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내주 있을 애플의 개발자컨퍼런스(WWDC)를 앞두고 애플은 8일(현지시간) 아이튠즈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부터 팔린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수료를 30%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뉴스나 음악 서비스와 같은 특정 종류의 앱만 구독료를 청구할 수 있었고 해당 앱의 개발자들은 매출액의 70%를 챙겼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을 계기로 서비스 종류에 관계 없이 꾸준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규칙적으로 업데이트를 하는 앱은 구독료 수익의 85%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이같은 변화의 배경엔 지난해 말 애플 마케팅 부분 수석 부사장 자리에 오른 필 실러가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실러 수석 부사장은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와 인터뷰에서 앱스토어와 관련해 "새로운 초점과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가 부진을 겪으면서 애플 수익 창출에 앱스토어가 상당 부분 차지하게 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앱스토어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측면에서 실러 수석 부사장은 앱 개발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터뷰에서 "우린 구독료 모델에 있어 (앱) 개발자들이 오랜 시간 고객을 얻기 위해 많인 일을 한 걸 알고 있고, 때문에 그들(개발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보상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수료에서 깎이는 부분은 애플의 새로운 수익원인 검색 광고로 충당할 수 있다고 했다. 구글과 비슷하게 앱 개발자들이 검색 상단에 자신들의 앱이 노출될 수 있도록 광고를 구매토록 하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WWDC에서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와 애플뮤직앱의 변동사항을 소개하고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사항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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