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트윗에 무너진 전기차부품株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6.06.08 16:18

머스크, 트위터 통해 파나소닉 독점공급 확인...삼성SDI 8.02% 급락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차기 전기차용 베터리에서도 파나소닉과 독점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부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일보다 8.02%(9500원) 급락한 10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SDI에 양극소재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와 후공정장비를 납품하는 피앤이솔루션은 각각 10.09%, 4.08% 떨어졌다. 이외에 삼화콘덴서(-5.47%), 파워로직스(-4.82%)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전기차부품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은 삼성SDI의 테슬라 공급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서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모델3' 전지를 파나소닉으로부터 독점 공급받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외의 공급업체를 거론하는) 다른 기사들은 모두 틀렸다"고 전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가 '삼성이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고 보도한 해외언론 기사. /사진=화면 캡처
이어 "‘모델S’와 ‘모델X’ 배터리셀도 역시 파나소닉 것"이라며 테슬라와 파나소닉과의 협력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2008년 이후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를 사용해 왔고, 50억달러(5조9300억원)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배터리 공장을 함께 건설 중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발표하고, 올 전기차 판매량을 지난해의 20배인 연 100만대로 늘려 잡자 배터리 공급업체를 추가할 것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테슬라가 삼성SDI 배터리를 차기 모델에 탑재하는 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이 사실화 되는 듯 했다.

국내 한 증권사도 "유사한 보도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터리 가격의 하락을 유도하고, 공급의 유연성을 위해 삼성SDI와 같은 새로운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공급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7일 삼성SDI는 6.28% 급등했고, 다른 부품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루 만에 머스크가 파나소닉의 독점공급을 재확인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한편 이날 파나소닉은 도쿄증시에서 전일보다 3.68% 상승한 990.1엔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머스크의 트윗 소식이 알려지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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