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등 현대차그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5~6일 '6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참전용사'라는 글이 올라왔다.
캐나다인인 도널드 엘리엇씨가 2012년 캐나다 현대차 미시소거 딜러점의 딜러였던 신상묵씨(34)의 도움으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친형 고(故) 로이 더글러스 엘리엇(R.D.Elliott)씨의 묘비를 찾게 됐다는 내용이다.
현대차그룹 블로그에 따르면, 신씨가 노신사인 엘리엇씨를 처음 만난 건 2012년 11월. 차를 사기 위해 현대차 매장을 찾은 엘리엇씨는 신씨에게 "혹시 한국인인가요? 제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큰 형이 있어요"라고 어렵게 입을 뗐다. 그는 "벌써 60년 전 얘기인데 그 때 큰 형은 20살이었어요. 전사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형편 탓에 한국땅에 있는 묘지도 찾지 못했어요"라고 했다.
부랴부랴 웹사이트에 올라온 묘비 사진을 현상해 액자에 담아 건넸다. 신씨는 펑펑 울면서 "고맙다"는 말을 반복하는 엘리엇씨에게 "형님 덕분에 오늘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며 되레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엘리엇씨의 사연은 당시 신씨가 페이스북에 "보람된 일을 했다"며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엘리엇씨는 2013년 6월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형의 묘비를 직접 찾기도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