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설치 작가 사단 아피프의 개인展 '무엇을?-영원을'

머니투데이 이응경 로피시엘옴므 기자 | 2016.06.29 10:24

COLLABO BECAME ART

올해 아틀리에 에르메스가 선택한 첫 번째 아티스트는 프랑스의 설치 작가 사단 아피프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맞아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를 한국 예술계에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과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사단 아피프의 개인전 ‘무엇을?–영원을 (Quoi?–L’Eternite)’을 개최한 것이다.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는 최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사단 아피프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2004년부터 사단 아피프는 ‘예술적 협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제작 방법론을 지속해왔다. 2009년 개인전 ‘피드백’에서 콘서트 무대 모형을 만들었고 2013년 퍼포먼스에서는 실제 무대를 만들었다. 그 실제 무대의 배경을 완성하기 위해 양식화된 형상의 태양과 태양 광선을 그린 대형 현수막을 제작했다. 그런데 이 작업에 주요 모티브가 된 태양의 이미지에서 그는 아르튀르 랭보의 시를 떠올렸고, 이것은 곧 다음 단계로 연결되고 이어졌다.


사단 아피프는 ‘무엇을?–영원을’전에서 무대 배경으로 사용된 세 개의 대형 현수막을 각각 일곱 조각으로 자른 뒤, 바다를 촬영한 사진을 흑백으로 전사한 플렉시글라스와 겹쳐 또 다른 새로운 작업으로 만들어냈다. 사단 아피프의 컬래버레이션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태양과 바다, 랭보의 시 ‘영원’, 그리고 그 모두로부터 유래한 자신의 새로운 전시 ‘무엇을?–영원을’에 대한 노랫말을 몇몇 동료 작가에게 의뢰했다. 따라서 사단 아피프의 새 프로젝트에 대한 동료 작가들의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주석인 동시에 작가 각자가 제안하는 독립적인 예술 작업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 노랫말들은 사단 아피프의 작업을 설명하기보다는 제3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사단 아피프의 프로젝트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노랫말들은 ‘태양과 섞인 바다’를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 작업들과 함께 전시장에 전시된다. 또한 ‘무엇을?–영원을’전의 ‘출발점이 되었던 2013년 퍼포먼스 당시 무대 배경 막의 잔해 역시 재도입되고 재활용되어 전시의 일부로 어우러진다. 이러한 각각의 요소는 예술을 제작하고 해석하고 중재하고 순환시키고 확장시키는 사단 아피프의 예술적 전략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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