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브랜드 코스.

머니투데이 조서현 로피시엘옴므 기자 | 2016.06.27 10:16

COURSE! COS, IT’S AN ART

마치 스프레차투라 기법처럼, 공들이되 무심하며 장식 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브랜드, 코스. 코스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인과의 문답으로 완성된 코스 해부학.

L’officiel Hommes(이하 LH) 다가올 가을/겨울 시즌에 선보일 코스의 2016년 F/W 컬렉션. 역시 예술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는가?
Martin Andersson(이하 MA) 새로운 컬렉션을 기획하기 전 항상 몇 가지 영감을 염두에 두고 이미지 보드를 만드는데, 이번에도 예술 작품이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예술이 가미된 남성 컬렉션을 대변하는 작품 하나를 꼽으라면 리네트 이아돔 보아케(Lynette Yiadom Boakye)의 그림 되겠다. 작년, 런던에 있는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마주한 그녀의 그림은 모두 인물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흥미로운 사실이 숨어 있다. 실체가 아닌, 그녀의 머릿속에서 탄생한 인물이라는 것.

LH 초상화이지만 초상화가 아니다?
MA 그렇다. 누군가의 초상화 같지만 픽션일 뿐이다.


LH 리네트 이아돔 보아케의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영감을 받은 부분은 무엇인가? 땅, 흙, 하늘 등 자연에서 착안한, 그렇지만 마냥 발랄하지만은 않은 색감?

MA 어두운 톤을 바탕으로 풍부한 색감을 보여주는 팔레트 외에 내가 가장 좋아한 점은 텍스처. 물감을 터프하게 발라 완성한 거친 질감은 어두운 색감과 묘하게 어울린다. 마치 데카당스의 일원으로 보일 만큼.


LH 코스 옷은 섬세한 한 인간의 감정선을 닮았다.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고, 세심한 디테일을 곁들인다. 스스로 코스 옷에 대해 정의해달라.
Karin Gustafsson(KG) 딱히 무엇을 닮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우리 옷과 ‘차분함’에 대한 당신 의견에 동의한다. 무언가를 덧대기보다는 항상 축소하고 없애는 편이다. 내 경우, 장식 하나를 넣더라도 합당한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밸런스, 요즘 팀 내에서 많이 언급되는 것은 부드러움. 단순히 색감이나 촉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눈과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옷.
MA 나의 접근 방식이 카린과 매우 흡사하다. 절제할 것! LH 나는 코스 옷에서 여미는 방식을 가장 좋아한다. 늘 과하지 않고, 차분하며, 그 와중에 신선하다. 두 디자이너가 직접 코스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꼽아달라.
KG 내 경우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이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니 너무 어렵다(웃음). 굳이 하나를 꼽자면 디자인 미학. 시대가 흐르고 변해도 그 자리에 있어줄 ‘타임리스(Timeless)’, 여러 시즌에 걸쳐 변함없이 즐길 수 있는 점.

※ 더 많은 인터뷰는 로피시엘 옴므 2016년 6월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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