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참석, 2016년도 호암상 시상식 열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6.06.01 08:53

김명식 박사·황동규 시인 등 수상…황교안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550명 참석

한국의 노벨상으로까지 불리는 호암상 시상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교안 국무총리 등 삼성 수뇌부와 각계 저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양자역학의 대가인 김명식 박사, 인간형 로봇 전문가 오준호 박사, 서정시인 황동규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수상한다.

호암재단(이사장 손병두)은 1일 오후 3시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2016년도 제26회 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김명식 박사(54,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교수, 고등과학원 석좌교수) △공학상 오준호 박사(62, 카이스트 교수) △의학상 래리 곽 박사(57, 미국 시티 오브 호프 병원 교수) △예술상 황동규 시인(78, 서울대 명예교수) △사회봉사상 김현수(61), 조순실(59) 부부(들꽃청소년세상 공동대표)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된다.

과학상을 받는 김명식 박사는 양자역학의 세계적 권위자다. 김 박사의 연구는 양자통신, 양자컴퓨팅, 양자센서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학상에 선정된 오준호 박사는 인간형 로봇 개발 전문가다. 순수 독자기술로 한국 최초의 이족보행(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인 '휴보'를 제작했다.

의학상의 래리 곽 박사는 암 치료용 백신 전문가로서 암 성장 억제 기술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암 치료법 개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황동규 명예교수는 '즐거운 편지', '풍장' 등 문단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품을 많이 내놓은 한국 대표 시인이다.

사회봉사상을 수상하는 김현수·조순실 부부는 청소년 그룹홈 운영, 대안학교와 직업훈련장 설립, 이동상담, 쉼터 등 청소년 복지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해왔다.

'2016년 제26회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들. 맨위 왼쪽부터 과학상 김명식 박사, 공학상 오준호 박사(맨위 오른쪽), 의학상 래리곽 박사(중간 왼쪽), 예술상 황동규 시인(중간 오른쪽), 사회봉사상 김현수 조순실 부부(맨 아래 왼쪽부터)/사진제공=삼성

수상자들의 업적은 국내외 분야별 저명 학자·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38명)가 검토했다. 저명한 해외석학(36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이 평가하고 현장도 실사했다.


특히 학술부문 심사위원회에는 댄 셰흐트만, 팀 헌트 등 노벨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해외 저명 석학 6명이 참여해 후보자의 업적을 국제적 차원에서 검증했다.

시상식은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황교안 국무총리와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스웨덴 왕립과학학술원 회원)의 축사, 그리고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된다.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CEO(최고경영자) 등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외부 손님으로는 황교안 국무총리, 오세정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유기풍 서강대 총장, 정규상 성균관대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이장무 KAIST 이사장,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금종해 고등과학원장,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박정자 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정명화 첼리스트, 주일우 문학과지성 대표, 류시문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랄스 틸란덜 스웨덴 우메아대 교수, 스벤 리딘 스웨덴 룬드대 교수, 윌리엄 밀른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아론 치에하노베르 2004년도 노벨상 수상자, 폴 폭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 교수, 마이클 루크 미국 칼텍 교수 등 각계 인사 총 550명이 참석한다.

호암재단은 전날 국내외 연구자 간 교류 협력을 위해 호암상 수상자와 노벨상 수상자 등 석학들이 참여하는 '제4회 호암포럼(공학, 의학)'을 개최했다.

공학포럼에서는 '마이크로와 나노 엔지니어링'을 주제로 김창진 박사(미국 UCLA 교수, 2015년 호암공학상)와 마이클 루크 박사(미국 칼텍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

의학포럼에서는 '단백질 전환&질병'을 주제로 김성훈 박사(서울대 교수, 2015년 호암의학상)와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이스라엘 공대 교수, 2004년 노벨화학상)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또 시상식을 전후해 수상자들의 수상 기념 강연회를 카이스트, 고려대, 대원외고, 전주고, 경기과학고 등 전국에서 총 9회 개최한다. 시상식 당일인 1일은 노벨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박사가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청소년 특별강연회를 연다.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 회장인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학술, 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만들었다. 올해 26회 시상까지 총 133명의 수상자들에게 21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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