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전년동기대비 91조원(12.1%) 증가한 846조원을 기록했다.
펀드수탁고는 445조원으로 44조원(11%) 증가했다. 이 중 공모펀드는 233조원으로 10조원(4.5%) 늘었다. 특히 채권형펀드(4조5000억원)와 혼합채권펀드(6조2000억원) 등으로 자금이 몰렸다.
사모펀드는 212조원으로 34조원(19.1%) 증가했다. 사모펀드의 경우에도 채권형펀드(11조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고 특별자산펀드(8조9000억원)와 MMF(6조40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연기금과 보험회사의 투자일임 증가로 47조원(13.3%) 늘어난 401조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이 늘어난 만큼 순이익도 증가했다.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6.8%(503억원) 늘어난 1388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자산규모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46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7억원 증가한 것이 이익성장의 주요요인이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도 88억원으로 46.7%(28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외비용(128억원)과 영업외손실(1억원)이 줄어들며 순이익 증가에 일조했다.
전체 115개 자산운용사중 74개사는 흑자(1545억원)를 기록한 반면 41개사는 적자(157억원)를 봤다. 이익 상위 20개사 중 국내 자산운용사가 16개사로 나타났으며 외국계는 4개사였다. 적자회사수는 41개사로 15개사 늘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전체 46개사중 26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신설되거나 투자자문사에서 전환한 경우로 시장진입 후 영업기간이 짧아 신규펀드가 미설정되거나 영업수익 대비 비용이 과다 지출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로 3.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모펀드 규제완화로 전문사모집한투자업자의 시장진입이 늘어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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