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검찰 "미인도 내가 그렸다" 권모씨 2일 소환한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이태성 기자 | 2016.05.31 16:10

1999년 "국현 소장 미인도 내가 그렸다" → 올 3월 "안 그렸다" 번복…천 화백 차녀 국현 고소 관련 참고인

고서화 위조범 권모씨가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
'미인도 위작 시비'를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고서화 위조범 권모씨를 정식 소환한다.

31일 미술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 천경자 화백의 진작 여부를 두고 논란을 겪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를 직접 그렸다고 진술한 권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오는 6월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권씨는 1999년 고서화 위조 사건 당시, 1991년 위작 시비가 붙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미인도를 자신이 그린 작품이라고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사서명 위조 등) 등을 이유로 수사하지 않았다.

권씨는 그 이후에도 미인도를 그린 것은 본인이라고 계속 주장하였으나 올 3월 진술을 번복했다. 권씨는 이후 "화랑협회의 회유에 의해 진술을 번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증언과 관련 녹취 등은 검찰에 제출됐다.


검찰의 이번 소환은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천 화백 차녀)가 국립현대미술관에 제기한 고소·고발 등에 대한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 위해서다.

앞서 김 교수는 변호인단을 구성해 지난달 27일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과 미술관 소속 학예실장 등 6명을 사자명예훼손·저작권법 위반·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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