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원 동전'보다 작은 500기가 SSD 출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6.05.31 11:12

무게 1g·크기 2㎝ 'BGA NVMe SSD', 기존 SSD보다 읽기 속도 3배 빨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무게는 1g, 크기는 2cm에 불과하면서 용량은 512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세계 최소·최경량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512GB 용량의 'BGA NVMe SSD'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하나의 패키지에 낸드플래시, D램, 컨트롤러를 탑재한 제품으로 2.5인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의 100분의 1 부피 밖에 안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노트북용 M.2 NVMe SSD(모델명 XP941) 라인업을 출시한지 3년 만에 면적을 5분의 1로 줄인 BGA 폼팩터 기반 초소형 라인업을 내놨다. BGA SSD는 기존 SSD와 달리 PCB(인쇄회로기판) 없이 하나의 패키지에 낸드, D램, 컨트롤러를 탑재한 초소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IT(정보기술) 업체에 이번 제품을 본격 공급해 차세대 프리미엄 컴퓨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제품에는 최첨단 3세대(48단) V(수직구조)낸드 칩 16개와 고성능 컨트롤러, 20나노 4Gb(기가비트) LPDDR4 D램 등 18개의 반도체가 탑재됐지만 무게는 1g에 그친다.

삼성전자가 31일 출시한 512GB 용량의 'BGA NVMe SSD'는 동전 크기보다 작다/사진제공=삼성전자

크기는 가로 2cm, 세로 1.6cm, 두께 1.5mm로 백 원짜리 동전보다 작다.


성능은 연속 읽기 속도가 기존 SSD보다 3배 빠른 초당 1500MB이며, 고속 쓰기 기술을 적용해 쓰기 속도도 초당 900MB를 구현했다. 5GB 고해상도 풀HD 영화 1편을 약 3초에 전송하고 약 6초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또 임의 읽기·쓰기 속도도 기존 SSD보다 1.5배 이상 높인 190000 IOPS, 150000 IOPS를 갖췄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멀티태스킹 작업을 더욱 원활히 처리할 수 있다.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초고속이면서도 가장 작은 폼팩터로 512GB 용량을 제공해 차세대 PC의 디자인 유연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향후 글로벌 IT 업체들은 더 얇고 세련된 혁신적인 PC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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