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KB 체제 돌입…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사임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6.05.31 10:18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사장, 사외이사 선임..."업계 2위 금융투자회사로 도약"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이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증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증권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사장이 사외이사로 합류, 현대증권과 KB투자금융의 통합을 이끈다.

현대증권은 3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노 전 사장, 최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김형태 조지워싱턴대 객원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손원익·김유종·장시일 사외이사는 이날 사임했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였던 현 회장, 이선재 상근감사위원도 퇴임했다. 이로써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던 현대증권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1명(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사외이사 4명(총 5명)으로 수가 줄었다.

업계는 노 전 사장이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을 이끌 것으로 본다. 노 전 사장은 현대증권 영업총괄 부사장과 KB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해 양사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현대증권 사내이사가 윤경은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사임한 것도 힘을 실어 준다.

아울러 KB금융그룹는 이날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인수금액 1조2500억원)를 종결할 계획이다. 또 내달 1일부터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이 출범한다.


윤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금융위원회에서 현대증권의 KB금융지주로의 자회사 편입을 최종승인됐다”며 “현대증권의 힘찬 새출발과 현대증권·KB투자증권 양사의 통합절차를 순조롭게 이끌어줄 신임 이사진을 선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KB금융그룹의 일원이된 현대증권은 우선적으로 KB국민은행 등 계열사 들과 함께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사업부분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고객기반과 자산규모 확대를 통해 업계 2위의 금융투자회사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시주총에서는 △정관 일부변경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안 등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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