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 못이긴 파나소닉, TV용 액정패널사업서 철수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16.05.31 08:30

히메지 공장, 9월말까지 가동 중단 목표

일본 전자업체 파나소닉이 TV용 액정패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효고현 히메지에 위치한 TV 액정패널 생산공장을 9월말까지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31일 보도했다.

히메지 공장은 2010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파나소닉의 유일한 TV 액정패널 생산거점이다. 주력인 32인치 LCD패널 생산량은 월 81만대 수준으로 올해 매출은 약 800억엔(약 85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시장내 가격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더 이상 충분한 수익을 내기 힘들어진 것이 사업 철수의 배경이 됐다. 삼성전자 및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과 중국 업체들의 패널 증산이 수익성 악화로 연결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향후 파나소닉은 일본 국내업체로부터 패널을 공급 받아 액정 TV 생산 및 판매를 이어간다.


현재 공장에는 파나소닉 직원을 포함해 약 1천여 명이 근무 중이다. 파나소닉은 향후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직원들을 자동차용 배터리공장 등으로 새롭게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의료기기 및 자동차 모니터용 등 TV용 외 액정패널 생산은 지속하지만 이마저도 내년 이후부터 현재의 25% 수준으로 생산을 줄일 방침이다.

파나소닉의 철수로 일본 국내 TV용 액정패널 생산공장은 홍하이정말-샤프만 남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00년대 중반까지 TV용 액정패널이 일본 전기업계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불과 10년 만에 퇴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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