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서는 생활가전…성장동력 확보할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6.06.01 06:00

대유위니아 최대 570억, 자이글 최대 1288억 조달 나서

수년간 기업공개(IPO) 여부를 타진하던 중견·중소 생활가전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백수오 사태·메르스 등에 따른 경기침체로 타격을 입은 이들 기업들에 상장이 새로운 성장 디딤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자이글 등이 각각 7월, 10월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한국거래소 상장심사를 앞두고 있으며 자이글은 지난 27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대유위니아는 상장신고서 제출 뒤 본심사, 공모청약 절차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예정공모주식수는 750만주로, 상장 시 공모 예정 금액은 472억~570억원이며 주당 예정 발행가는 6300~7600원이다. 2014년 매출(연결기준) 3825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지만 2015년에는 매출 4345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유위니아는 2014년 자동차 부품소재기업인 대유에이텍에 인수된 이후 에어워셔(가습기)·전기압력밥솥 등을 출시하며 생활가전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현재 매출비중은 김치냉장고 79.7%, 냉장고 7.2%, 에어컨 6.6%, 제습기 2.4%, 에어워셔 1.7%, 전기압력밥솥 2.4%이다.

회사 측은 500억원 규모 공모자금을 해외 영업망 확보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상반기 중 위니아 상하이법인과 주요 도시 대리상을 통해 중국 밥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또 공모자금 일부는 밥솥 외에도 추가적인 생활가전 제품군을 개발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적외선 조리기기 제조업체인 자이글은 이르면 10월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주관사는 K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로, 전체 발행주식의 40% 규모인 56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자금 규모는 1120억~1288억원 수준으로 심사청구가는 2만~2만3000원이다.

자이글은 지난해 매출 1019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다. 자이글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향후 B2B·빌트인·업소용 제품개발과 국내 생산기지 확보에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들 업체의 상장 작업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휴롬·리큅 등 홈쇼핑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동종업계 기업들 역시 2~3년 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어서다. 휴롬은 지난해 3월 상장 준비작업에 나섰으나 김영기 휴롬 회장의 의사결정이 미뤄지면서 잠정중단했다. 리큅 역시 지난해 초 상장 준비작업을 하다 중단했다. 두 회사 모두 최소 2년 이상 실적이 좀 더 개선된 뒤를 기약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가전업체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올해를 놓치면 실적관리나 기업가치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며 "대유위니아·자이글의 기업공개 후 행보가 향후 관련업계의 상장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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