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씨앤피, 갤럭시J 돌풍의 '숨은진주'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6.05.31 07:30

갤럭시J 연간전망 1억1100만대→1억6900만대로 상향. 한솔씨앤피, 신화인터텍 등 수혜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J 시리즈가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 모델은 갤럭시 S시리즈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라 부품업체들의 실적전망 상향도 잇따른다.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는 한솔씨앤피, 삼성전기, 신화인터텍 등이 꼽힌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J1 미니를 비롯해 J1·J3·J5·J7 등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모델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가파른 수요가 유입되고 있어 생산라인 가동에 부하가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실적을 볼 때 주목해야 할 것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인 A시리즈와 J시리즈"라며 "특히 J 시리즈의 인기가 대단해 벨류체인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갤럭시 J의 경우 올해 연간 판매량을 1억1100만대로 예상했으나 수요가 기대이상"이라며 "이에 따라 J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을 1억6900만대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50% 이상 물량이 더 늘어난다는 것으로, 월 평균 판매액은 1400만대에 달한다. 갤럭시 J시리즈의 강점은 뛰어난 성능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가성비 최고'의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지난달 말 출시된 갤럭시 J7의 경우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했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고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반면 판매가격은 36만원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 J시리즈의 흥행성공으로 납품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최대 수혜주에는 한솔씨앤피가 꼽힌다.


한솔씨앤피는 모바일 IT 기기용 특수 도료 생산 업체로 매출액의 80%가 삼성전자에서 일어난다. 2012년 3~4% 수준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도료 점유율이 지난해 15% 수준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20%대 점유율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매출액 904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의 연간실적을 거둘 것으로 하나금융투자는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베트남 생산 물량증가에 따라 실적이 점증하는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신화인터텍도 주목해야 할 기업이다. 신규 사업으로 모바일용 OLED 테이프를 양산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의 빛샘 방지와 절연, 충격보호 기능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 매출확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화인터텍은 최근 전자파를 차단하는 EMI 보호테이프와 모바일 기기 열 방출 테이프 개발을 완료했다"며 "이에 대한 납품협의를 주요 고객사들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도 주목할 기업이다. 그간 고가 스마트폰 모델에 장착되는 부품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갤럭시J 등 중저가 제품에 주력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승혁 연구원은 "갤럭시 A와 J 시리즈의 판매호조가 나타남에 따라 삼성전기가 과거와 달리 관련 부품에 대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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