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호텔롯데 지주사 전환 계획 없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6.05.30 15:27

30일 운용사 CIO 대상 간담회에서 밝혀...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할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한 자리에서 호텔롯데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상장시 공기업이되는만큼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겠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 40~5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호텔롯데 IPO 오찬 설명회에 참석해 "지주회사에 대해 여러면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호텔롯데를 지주회사로 할 생각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개방된 매니지먼트시스템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되면 사기업이 아닌 공기업이 되는 것인만큼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이 직접 기관투자자들 앞에 나선 것은 호텔롯데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영권 분쟁 등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한만큼 신 회장이 직접 기관 설득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날 신회장은 자리에 참석한 CIO들을 대상으로 "국민과 상장을 약속한 만큼 국민과 함께 더 성장하기 위해 상장하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설명회에는 신 회장 외에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실장(사장), 이봉철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사장(CFO),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호텔롯데의 사업 현황에 관해 면세점을 주축으로 설명했고, 주관사가 뒤이어 공모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송 대표는 "중국인 대상 마케팅은 면세사업부 역량이 최고"라며 "오는 9월 면세점의 방콕 오픈을 비롯 일본, 중국 등지에서의 해외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권에 대해서도 "사업역량은 따라올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호텔롯데는 다음달 15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같은 달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호텔롯데의 공모 주식수는 4785만5000주(구주 매출 1365만5000주, 모집 3420만주), 공모 예정가는 9만7000원에서 12만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4조6419억원에서 5조7426억원으로 2010년 삼성생명 상장시 기록한 공모액(4조8881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관설명회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홍콩, 싱가포르, 네덜란드, 런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딜로드쇼를(Deal Roadshow,자금 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현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동행하지 않고 그룹내 대표 재무담당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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