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의미있는 진전있다"(상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16.05.30 10:32

임 위원장 "오늘 최종 협상결과는 안 나와… 컨테이터선에 협상진전 있어"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 마감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당장 최종 협상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3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불 공동 핀테크 세미나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컨테이너선의 경우 용선료 협상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선사들과 기본적인 방향에 합의했고 세부 사항을 논의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31일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이날(30일)을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삼아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진행해 왔다. 5개 컨테이너선사와 17개 벌크선사로 나눠 진행하고 있는 용선료 협상은 전체 용선료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 협상에 성패가 달렸다. 이 컨테이너선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는 게 임 위원장의 판단이다. 임 위원장은 “벌크선의 경우 최종 제안을 보낸 상태”라며 “벌크선사별로 제안에 대한 반응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채권단은 용선료를 평균 28.4%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임 위원장은 “꼭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전량 다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며 “현대상선을 정상화하는데 어느 수준이 타당한지 면밀 검증을 통해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혀 목표 수준을 다 맞추진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용선료 조정률은 좀더 협상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용선료 협상 마감 시한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상대방이 있으니 시한을 바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당초 이달 중순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택할 수 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임 위원장은 이에대해 “기본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인데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시간보다 협상을 타결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소간의 변동이 있더라도 기다리겠지만 그렇다고 과도하게 지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이 용선료 협상에 성공하면 해운동맹 재가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임 위원장은 “해운동맹에 들어가는 것은 현대상선 정상화에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오는 6월2일에 G4 소속 해운사들이 한국에 모이는데 정부부처나 채권은행이 필요한 경우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STX조선에 대해 채권단이 지난해 12월 지원했을 때 올해 6월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고 6월 즈음해 최종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에 지원할 때 건조 선박을 내보내면서 RG(선수금환급보증)를 줄일 수 있어서 여신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게 채권단 판단이었다”며 “그동안 건조중인 선박을 내보내 실제로 여신비율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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