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노동력 감소 10년 후 성장세 둔화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5.30 09:15

후지타 필라델리파 연방은행 이코노미스트 "노동인구 구조 변화 고려한 통화정책 필요"

일본의 신규 노동인구 유입이 급격히 감소한 1970년대 이후 10년동안 1인당 소비와 노동생산성은 증가했지만, 성장세가 점차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게루 후지타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사진)는 30일 서울 명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실질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하락: 인구고령화의 영향’ 논문에서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의 출산률은 1970년대 이후 급감했다. 이에 따라 노동시장 신규유입 인구도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전체 노동인구 규모는 90년대 후반 정점(1968년 대비 30% 가량 증가)을 기록한 뒤 점차 감소했다.

일본 합계출산율은 1970년 2명에서 2005년 1.3명으로 감소한 반면 노동인구 평균연령은 1970년 36세에서 2010년 42세로 증가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명목 시간당 임금은 하락 추세를 보였고, 실질 임금도 소폭 감소했다. 인플레이션은 1996년 이후 장기적으로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질 이자율은 1980년대 4%, 1990년대 2.3%, 2000년대 1.7%로 점차 하락했고 1인당 소비증가율도 이와 유사하게 하락하는 패턴을 나타냈다.


연구진이 노동자 나이, 숙련도의 차별성을 고려한 모형분석 결과 신규 노동인구 유입이 급격히 감소한 뒤 처음 10년간은 1인당 소비 및 노동생산성이 모두 증가했으나 이후 성장의 완만한 감소가 나타났다.

후지타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인구 급감 후 초기 10년은 노동 숙련도 증가로 소비 및 노동생산성이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이런 증가가 한계에 도달하고, 고연령 노동자가 가진 기업특화 기술의 가치가 낮아지면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노동인구 고령화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 일본의 실질 이자율 하락의 40% 정도를 설명한다는 분석이다.

후지타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당국은 테일러 준칙으로 설명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노동인구 구조의 변화를 고려해 이자율 및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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