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고영숙 "김정은, 정상적으로 크는 건 불가능했다"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6.05.28 13:09

고영숙, WP와 인터뷰서 김정은 성장과정 털어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사진=AFP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모 고영숙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WP에 따르면 고영숙은 20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여덟 살 생일 때 별이 달린 장군복을 입었으며 장군들이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충성 맹세를 했다"며 "주위 사람들로 인해 김정은이 정상적으로 자라는 건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고영숙은 2004년 유선암으로 사망한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동생이다.

고영숙은 김정은이 12세였던 1996년부터 2년간 스위스에서 그를 돌봤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김정은이) 평범하게 살게 해주고 싶어 케이크와 과자를 먹이고 레고 장난감을 갖고 놀게 했다"며 "김정은과 그의 형 김정철에게 친구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은이 게임과 기계를 좋아했다"며 "배가 어떻게 뜨는지, 비행기가 어떻게 나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고영숙은 "(김정은은) 어린시절 말썽을 많이 피지는 않았다"면서도 "성격이 급하고 참을성이 없었다"고 소회했다. 또 "그의 어머니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혼내면 단식으로 반항하곤 했다"고 말했다.

고영숙은 고영희가 말기암을 앓고 있었으며 북한 정권이 그들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1998년 미국으로 도망쳤다. 고영숙 부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로부터 20만달러(약 2억4000만원)의 정착 자금을 받아 집을 사는 등 미국에서의 생활을 꾸려나갔다. 현재는 뉴욕 근교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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