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최하고,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방송통신위원회,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16 u클린 청소년 문화 콘서트'가 28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 남측 브릿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늦봄임에도 불구하고 수은주가 섭씨 28도까지 치솟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콘서트가 시작하길 기다린 청소년과 관객들은 날씨보다 더욱 뜨거운 함성으로 행사장을 달궜다.
무대를 이어받은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는 콘서트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대표곡 '숨바꼭질' '장화신은 고양이' 등을 열창했다. 관객들도 공연에 맞춰 '아스트로'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스트로는 공연을 마친 후에도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대북 난타공연으로 공연의 서막을 알린 홍보단은 마지막 무대에서 동해와 심창민의 슈퍼주니어·동방신기 콤보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로꾸꺼' '슈퍼주니어 인기곡과 '떴다 오빠' 메들리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어 여성 6인조 그룹 '헬로비너스'와 걸그룹 '소나무', 슬리피가 소속된 '언터처블'이 행사를 이어갔다. 이들은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u클린 콘서트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악성 댓글을 근절하고, 깨끗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데 동참하자고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
행사의 마지막 무대는 최고 수준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솔로 가수들이 장식했다. '슈퍼스타K' 출신 디바 박보람은 '다이내믹 러브' 등 자신의 신곡들을 열창하며 가창력을 뽑냈다. 걸그룹 시크릿의 메인보컬 송지은 역시 슬리피와의 합동 공연 이후 자신의 솔로곡을 열창하며 무대를 장식했다. 송지은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만들기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관객들은 이에 함성으로 환호하며 화답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 앞서 NIA '정보윤리학교'로 선정된 경기 화성 솔빛중, 경기 안산 경안고, 서울외고, 강원사대부고 소속 청소년 150여명은 건전한 소셜네트워크(SNS)와 댓글 문화를 만들자며 가두캠페인을 벌여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서울외고 1학년 최진우 학생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악플이 많이 사라지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담부스를 찾은 청소년들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진단받고 '수업시간엔 스마트폰 안 하기', '숙제를 다 한 후에 사용하기' 등 각자의 다짐을 스티커에 적었다.
NIA와 아이윌센터는 행사장 인근에 u클린 홍보부스를 만들어 콘서트 관객들과 주변을 찾은 시민들에게 인터넷·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및 올바른 인터넷 문화 홍보에 나섰다. 아이윌센터 소속 청소년 여성 댄스팀 역시 무대에 올라 인기 스타들에 버금가는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이날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콘서트에는 1000여 명의 관객들이 인기스타들과 함께 호흡하며 끝까지 함께했다. 정희경 머니투데이 편집국장은 "청소년 여러분들이 인터넷 공간에서 서로 배려하고 타인을 보듬는 따뜻한 소통 하나 하나가 대한민국 디지털 세상을 건전하게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콘서트도 즐기고 디지털 문화도 한번쯤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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