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1분기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한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4%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1%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1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생산업체들의 순이익이 급감했고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1분기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다.
1분기 기업들의 세전 순이익은 0.3% 증가했지만 이는 전년대비 6% 줄어든 것이다. 세후 순이익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에는 8.4% 증가했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9% 증가, 잠정치와 변함이 없었다.
1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부동산이었다. 1분기 신규 주택건설 지출은 종전 14.8%에서 17.1%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약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기업들의 재고도 609억달러에서 696억달러로 높아졌다.
수출의 경우 2.6% 감소에서 2% 감소로 조정됐고 수입은 0.2% 증가에서 0.2% 감소로 낮아졌다. 1분기 교역이 부진했음을 보여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물가상승률 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0.3%로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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