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계수·상대빈곤율↓… 소득분배지표 10년래 가장 양호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 2016.05.27 12:00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및 2015 소득분배지표

자료=통계청
지난해 지니계수 등 계층간 소득분배지표가 2006년 전체가구 대상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기초연금과 근로장려금 등 맞춤형 급여체계로 인한 저소득층 소득분배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전체 및 전국가구 소득분배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가구(1인 및 농가포함) 지니계수는 0.295로 2014년 0.302보다 0.007 감소했다. 또 2인이상 비농가를 기준으로 한 전국가구 기준 지니계수도 0.270으로 2014년 0.278보다 0.008 감소했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 수록 불평등이 커진다.

전체가구에 대한 지니계수는 지난 2006년 첫 조사당시 0.306에서 2008년 0.314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0.3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도 5.11배로 2014년 5.41배에 비해 0.3배 포인트(p) 감소했다. 전국가구 기준 소득5분위 배율도 4.22배로 2014년 4.45배에 비해 0.23배p감소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을 기준으로 전체가구를 5개 구간으로 나눈뒤 상위 20%계층(5분위)의 소득을 하위20%(1분위) 계층의 소득으로 나눈 배율로 최고, 최저 소득계층간 격차를 보여준다.

이같은 추세라면 전체가구 기준 5분위 배율 5배, 전국가구 기준 4배선도 올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중위소득 50%미만인 계층이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상대적 빈곤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전체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조사이후 처음으로 14%를 밑돈 13.8%를 기록했다. 2014년 14.4%보다 0.6%p 감소한 것이다. 전체가구 기준 상대적 빈곤율도 처음으로 11%를 하회한 10.4%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 2분위 소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저소득층 소득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소득분배가 개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초연금 수급기준을 상향하고 근로장려금(ETIC), 맞춤형 급여 등 취약계층 지원대책이 확대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의 비중도 전체가구에서 67.4%, 전국가구(2인이상 비농가)는 72.4%, 2인이상 도시가구 72.6%로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했다. 중산층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에 따라 중위소득 50%이상, 150% 미만에 해당하는 가구를 말한다.

한편, 지난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 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2% 감소했다. 고용둔화로 근로소득 증가율이 감소하고 이자소득 감소로 재산소득이 줄어든 결과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52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5%증가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지출부담 완화의 결과이나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둔화됐다. 다만 유가하락 요인(-0.9%p)를 제외하면 가계지출은 1.4%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수지와 관련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조세, 연금, 사회보험, 이자 등)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370만 4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증가했고 흑자액은 103만 5000원으로 1.9%증가했다.

소비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72.1%로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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