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는 먼저 에티오피아 정보통신기술부와 26일(현지시각) 양국 정상 임석 하에 ICT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CT 분야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미래부 측은 “ICT MOU 체결을 계기로 초청연수, 컨설팅, 장비·시설 구축 등 한국의 ICT 역량을 에티오피아에 전수하는 협력이 추진된다”며 “이는 우리 기업·기술 현지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아프리카 연합(AU)과도 한-AU 과학기술 협력 MOU를 순방 기간 중 체결하고, 2017년부터 질병 퇴치 등 연 5억원 규모의 한-AU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과학기술·ICT 유관 기관들도 에티오피아 정부 및 대학·연구기관들과 다양한 신규 협력활동 추진에 합의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각각 에티오피아 과학기술부 차관실 및 정보통신기술부 차관실과 MOU를 체결하고 정부 간 협력을 지원하는 통합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두 기관은 에티오피아의 협력 요청을 미래부의 과기·ICT ODA 사업과 연결하고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사업의 성과와 수요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아다마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엔토토천문대 및 연구센터와 우주·천문 협력에 나선다.
에티오피아는 2020년 독자위성 발사라는 도전적 목표를 갖고 있으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으로 이번 협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할 수 있고, 한국은 천문 관측을 위한 아프리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또 한국화학연구원은 아다마대와 소외질병 R&D 협력 MOU,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아디스아바바공대와 식량 및 음용수 확보 적정기술 협력 MOU를 체결하고 연구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말라리아 등 소외질병 퇴치와 식량 및 음용수 확보는 아프리카의 생존과 직결되어 해결이 시급한 분야로 우리 기술이 지구촌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역내 인구 2위, 경제 4위 규모이자 아프리카 연합(AU)이 소재하고 있어 아프리카 대륙을 선도하는 국가이다.
2011년 한-에티오피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이래 다수의 국내 과학자들이 현지 대학에서 총장, 교수로 임용돼 인력 양성, 정책 자문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