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축 연결해 '강남 1등' 노린다…롯데百 강남점 리뉴얼 오픈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6.05.26 15:24

서울 강남점 신관 오픈,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강남권 강자들과 승부

롯데백화점이 서울 강남권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강남점을 16년만에 새단장하며 잠실점과 분당점을 잇는 삼각축을 기반으로 '강남 선두'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주차장 건물을 리뉴얼해 매장으로 바꾼 서울 강남점 신관을 27일부터 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본관과 연결된 주차동 1~2층을 영업 매장으로 바꿔 3236㎡(약 980평)규모로 재탄생시켰다. 기존 본관도 전층 리뉴얼을 통해 8월 그랜드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이 연 1조8000억원의 매출로 단일 매장 1위를 차지했다. 또 전국 33개 점포와 영플라자, 아울렛 등 사업부문에서 지난해 1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1등 백화점' 지위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 강남에서는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강남점·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남점 리뉴얼은 롯데백화점의 강남지역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인근 잠실점과 분당점을 연결하는 삼각축을 형성해 경쟁자들에 맞서고, 다른 백화점과 달리 주택가에 위치한 특성을 살린 '상권 맞춤 특화 백화점'으로 거듭나 강남에서도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다.

강남점은 상업시설이나 오피스 지역이 아닌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한 주거환경지역에 위치해 있다. 역삼동과 도곡동, 대치동 등 핵심 상권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 의 90% 정도로 높다. 10대 자녀 비중이 많은 40~50대 학부모 중심으로 이뤄진 패밀리 타운 지역이다.

강남점은 10대와 40~50대 고객을 겨냥한 상권에 맞는 맞춤형 MD(상품구성)에 집중했다. 신관에는 60여 개 브랜드가 선보인다. 신관 1층에는 국내외 유명 슈즈 브랜드 36개를 한 곳에 모은 슈즈 전문관 '슈즈 에비뉴'를 열었다. 슈즈 에비뉴는 이태리 슈즈 브랜드 '프라텔리 로세티'와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이 즐겨 신어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보유한 '마놀로블라닉' 등의 브랜드를 강화했다.


신관 2층에는 학원 밀집 상권 이점을 살려 10대 고객을 위한 '영스트리트 전문관'을 연다. 조던시리즈 전문관인 '나이키 킥스 라운지'가 국내 최초로 오픈한다. 아디다스 오리지널 등 10대에게 인기있는 스포츠 브랜드가 대거 입점한다. 패션 스트리트 존도 구성돼 'gr-8', '보이 런던', ‘플라넷 B’ 등 10대 고객을 위한 브랜드도 한 곳에 모았다.

본관에도 10대와 40~50대 남녀 고객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매장이 들어선다. 남성 패션 매장에 ‘Hobby Zone’을 별도로 구성해 드론과 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닥터 퍼니스트’와 카메라 전문점인 ‘멘즈 아지트’ 등이 선보인다. 셔츠와 타이 액세서리 편집매장도 꾸며 고객 취향과 개성에 맞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리뉴얼이 마무리되는 8월에는 3층 전체를 ‘여성 컨템포러리 전문관’으로 바꿔 띠어리, 자딕앤볼테르 등 30여 개의 브랜드도 선보인다. 문화센터도 11월에 확장된다. 1550㎡(약 470평) 규모에서 2510㎡(약 760평)으로 넓어진다. 쿠킹 등 맞춤형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형 강의실이 조성된다.

한편 리뉴얼 오픈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7~29일까지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준다. 27일 신관을 방문한 고객 500명에게는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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