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올리면 어떤 주식 뜰까…은행·車 긍정영향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16.05.29 15:32

금융주·자동차주·IT주 상승기대.. 증권주·건설주는 불안

미국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리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이 실현될 경우 은행·보험 등 금융주와 자동차 등 소비재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주와 건설주 등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소비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인상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고용과 소득의 증가가 저유가와 맞물려 소비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자동차와 카지노, 의류 등 소비재 섹터가 금리인상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는 자동차주와 반도체 및 IT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주도 대표적인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인상은 돈의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자산을 베이스로 한 은행·보험 등 금융업의 이자와 마진율 증가가 기대된다.

반면 금리인상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 증권주의 부담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낮은 금리에 대출한 자금을 주식시장에 투입한 투자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주식시장에 단기적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건설주는 미국 금리인상 소식이 달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지역의 경제위기로 건설경기가 악화돼 있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으로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심화될 경우 해외건설 발주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 차입경영 비중이 높은 신흥국 시장은 금리인상으로 달러 값이 오를 경우 갚아야할 돈이 늘어난다. 환차손에 따른 채무증가 부담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FRB가 점진적이고 조심스럽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며 “이 다음 몇 달 동안 이런 움직임(금리인상)은 적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각종 지표들도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실업률 하락과 고용자수 증가 등 미국 주요경제지표가 개선돼 금리인상의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6월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지려면 ‘미국 경제가 회복을 지속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려있긴 하다.


김세환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과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아직 도달하지 않았는데도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하려는 것은 다른 위기가 왔을 때 쓸 카드를 준비하려는 것"이라며 "소매판매나 소비자심리지수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6월 인상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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