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미분양 늪' 안성서 이유있는 돌풍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6.05.26 14:41

1순위 청약만 623명…지난해 이후 안성 최고 청약기록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분양상담 모습/사진제공=우미건설
"솔직히 기대 이상인데요. 이 정도면 기록이죠."

우미건설이 경기 안성시 공도읍 용두리 220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가 이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1순위 청약에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329가구 모집에 623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비록 1순위 마감은 아니지만 이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1순위 청약 인파다. 우미건설은 내심 순위 내 마감도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이후 분양에 나선 4개 아파트 단지 중 순위 내에 청약접수를 마친 곳은 1곳도 없다.

우미건설에 앞서 안성시에서 분양에 나섰던 건설업체들은 연이어 흥행 참패의 쓴 맛을 봐야 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안성당왕지구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의 경우, 1656가구 대단지임에도 1순위 청약자 수가 36명에 불과했고 같은 달 안성 아양시티프라디움 청약에서도 688가구 공급에 1순위 접수는 42건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안성 푸르지오와 원곡그란데의 청약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성 푸르지오는 759가구 공급에 1순위 청약이 10건에 그쳤고 원곡그란데는 797가구 분양에 1순위 청약은 1건뿐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이 지역은 1순위 청약 통장 사용이 거의 없는 사실상 1순위 통장 불모지"라며 "안성에서 이처럼 많은 수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된 것은 흥행 대박을 터뜨린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의 흥행은 앞서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특별공급 모집에서도 어느 정도 예견됐다. 59㎡, 84㎡B 등 2개 주택형의 소진율이 각각 11%와 19%을 기록한 것. 이에 비해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는 특별공급 신청이 1건뿐이었고 아양시티프라디움, 안성 푸르지오, 원곡그란데 등은 특별공급 신청이 전무했다.

우미건설은 1순위 청약 결과에 대해 더블생활권의 입지 장점과 인근 지역 평균 이하로 정해진 착한 분양가의 승리라고 분석했다. 안성 공도 우미린은 평택시 비전동과 안성 도심까지 직선거리로 5~10㎞에 불과해 양쪽의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평균 분양가는 평택시의 1000만원대(이하 3.3㎡ 기준)는 물론 안성 도심의 800만원대보다 훨씬 낮은 750만원대로 책정됐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분양을 위해 당초 800만원 중반대에서 평균 분양가를 대폭 낮췄다"며 "청약 접수 전부터 하루 200~300건의 전화 문의가 쇄도하는 등 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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