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남·전북 "곡소리가 아기울음보다 크다"

머니투데이 세종=조성훈 기자 | 2016.05.26 13:28

초저출산, 고령화 심화..1Q 출생아는 전년비 -4.5%, 혼인건수 -8.1%

자료=통계청
올 1분기 출생아 수가 전년동기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강원과 전남, 전북 등 일부 지역은 이미 출생자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생산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국가경쟁력 저하 우려가 커진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출생아 수는 11만 2600명으로 1년전보다 5300명(-4.5%)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국내 출생아수는 43만 8700여명으로 2014년보다 0.8% 늘어났는데 올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30~34세의 모 구성비가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줄었고 35~39세 모 구성비는 2.4%p 증가했다. 만혼에 따른 노산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1분기 사망자수는 7만 4600여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00명(0.1%) 늘었고, 3월 사망자수는 2만 53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00명(-4.5%) 감소했다.

1분기 혼인건수는 7만 1400건으로 전년동기보다 5100건(-6.7%) 감소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보다 2200건(-8.1%) 감소했다.

연령별 혼인구성비는 남녀 모두 25~34세는 감소하고 35세 이상 연령은 증가해 만혼 추세를 보여줬다.


시도별로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강원과 전남, 전북 등 농촌기반 지자체가 대표적이다.

강원의 경우 2014년 이미 출생아 1만 700명에 사망자는 1만 1000명으로 역전됐다. 지난해에도 사망자가 1만 1300명으로 출생아 1만 900명보다 많았다.

전남 역시 2014년 출생아수가 1만 4800으로 사망자 1만 6100명보다 적었고 2015년에도 출생아가 1만 5100명으로 사망자 1만 6500명을 넘지 못했다.

경북의 경우 이미 사망자수가 신생아수에 근접하고 있어 조만간 넘어설 전망이다.

전국적으로 출생아수와 사망자수 격차는 2010년 21만 4800명에서 지난해 16만 3000명까지 좁혀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도농간 인구이동이 수년 전보다 많지는 않다"면서 "전반적인 저출산 기조에다 농촌지역의 고령화구조가 심화되면서 사망자수가 출생아를 넘어서거나 근접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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