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으면 팔리던 '제주' 한달새 악성미분양 671%↑…왜?

머니투데이 신현우 기자 | 2016.05.26 11:00

4월 미분양주택 5만3816가구 '전월대비 0.1% 감소'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제주에서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지역 건설업체들이 수요 예측 없이 공급 물량을 무작정 늘리면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5만3845가구)대비 0.1%(29가구) 감소한 총 5만3816가구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2345가구로 전월(2만3300가구)보다 4.1%(955가구) 감소한 반면 지방은 3만1471가구로 전월(3만545가구) 대비 3.0%(926가구)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보다 △전남 637가구(46.2%↑) △충북 500가구(12.2%↑) △전북 475가구(32.3%↑) △강원 234가구(12.6%↑) △제주 96가구(154.8%↑) △부산 64가구(5.1%↑) △광주 48가구(6.3%↑) 등의 미분양이 증가했다.


규모별로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미분양은 전월(7753호)대비 556가구 감소한 7197가구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4만6092가구)보다 527가구 증가한 4만6619가구로 나타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1만518가구)대비 0.1%(7가구) 증가한 1만525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보다 △충남 163가구(53.1%↑) △ 전북 79가구(23.5%↑) △ 경북 47가구(20.7%↑) △경남 8가구(1.9%↑) △제주 94가구(671.4%↑) 등의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가 공급했던 주택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미분양이 증가했다"며 "신규 공급에 따른 미분양이 늘면서 자연스레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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