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도 위축시킨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5.26 06:00

소비자심리지수 석 달만에 하락…향후 경기전망 부정적 인식 확산

경남 거제 대우조선소에서 선박건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가 소비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두 달 연속 상승세였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99로 집계됐다. 지난 3~4월 두 달 연속 오름세였던 소비심리가 석 달만에 하락한 것.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부문 지수 조사로 산출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5월 조사에서는 특히 향후경기전망, 현재생활형편 관련 지표들의 낙폭이 컸다.

구체적으로 현재생활형편CSI는 91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96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8,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각각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4, 향후경기전망CSI는 80로 전월대비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4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전망수준CSI는 100이 넘을 경우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금리전망수준CSI는 지난해 12월 118로 2012년 5월(115) 이후 3년7개월만에 가장 높았다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최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이슈가 불거지면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2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6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1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공공요금(52.2%), 집세(47.0%), 공업제품(35.1%), 농축수산물(24.9%), 개인서비스(21.7%) 순으로 집계됐다. 집세와 공업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지난달보다 다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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