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준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장(상무)은 JW중외제약 연구개발(R&D) 특장점을 이 한 마디로 정의했다.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적은 비용으로 여러 국가에서 마케팅을 펴는 전략이다.
이 센터장은 "연구개발의 기본철학은 전에 없던 새로운 신약 개발"이라며 "오래 전부터 해외로 나가 신약을 고민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1992년 국내 최초 한·일 합작연구소인 'C&C신약연구소'를 설립했다. 2000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화학 유전체학 전문 연구기관 'JW Theriac'을 세웠다.
일반신약과 개량신약을 뛰어넘는 혁신신약을 만드는 데 해외 연구개발 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각국 시장 특성을 이해하고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마케팅 효율도 고려됐다. 일본 쥬가이제약과 나란히 50 대 50 지분을 보유한 C&C신약연구소의 통풍치료제 URC102가 좋은 예다.
이 센터장은 "임상을 한국에서 진행 중인데 비용이 일본보다 적게 들기 때문"이라며 "양사가 비용을 똑같이 부담하는데 어느 한쪽에서 기술수출에 성공했을 때도 수익을 공동으로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사들이 최근 협력관계 구축이나 인수합병(M&A)에 나서기 시작했는데 JW중외제약은 24년 전부터 해오던 일"이라며 "신약 개발에 적어도 10~15년이 걸리는 데 우리는 상당히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의 기본방향을 '핵심에 대한 도전'이라고도 소개했다. 우회하지 않고 질병의 원인 해소가 목표라는 것.
이 센터장은 "우리가 공들여 개발 중인 Wnt 표적항암제는 화이자나 제넨텍 같은 글로벌 제약사 다수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JW중외제약이 도전하자 모두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우리가 주도하는 시장을 창출하자는 목표를 갖고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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