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5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은 58억9000만달러(약 7조100억원)에 이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까지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은 전체 은행권 순이익의 5%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에 해외 순이익 비중은 7.3%로 높아졌고 2012년에 8.8%를 거쳐 2013년에는 12.5%로 1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9.4%로 20%에 육박했다.
2금융권의 해외 진출 성과도 눈에 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신계약 실적이 2009년 410억동(약 22억원)에서 지난해 3594억동(약 189억원)으로 7배 이상 급증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중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현대캐피탈 등 캐피탈사의 해외 진출 행보도 두드러진다.
국내 금융권은 앞으로도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해 해외에서 성장 기회를 찾을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현재 10% 수준인 해외 순이익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순이익의 40%를 해외에서 거둔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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