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건전성 개선…단기외채 비중 11년3개월만 최저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5.25 08:00

(상보)순국제투자 잔액 2158억달러 역대 최대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달러화 등 외환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우리나라 외환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준비자산) 대비 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 비중이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은 27.8%로 지난해말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2004년말(27.3%) 이후 최저치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금융위기 발생시 안정성을 나타내는 척도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단기외채 상환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98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보통 만기 1년 미만의 회사채, 차입금 등 단기외채 성격의 자금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앞서 1997년말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당시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은 657.9%에 달했다.

총부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 기준 26.6%로 전년말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 비중이 역대 가장 높았던 2006년(51.6%)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외환보유액 규모와 단기외채 비중을 고려하면 이전보다 외환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올해 1분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1조1674억달러로 지난해 연말보다 325억달러 증가했다. 외국인투자 잔액은 9515억달러로 같은기간 11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차감한 순국제투자 잔액(Net IIP)은 2158억달러로 전기대비 206억달러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은 7307억달러로 전년말보다 132억달러 증가했고 대외채무는 3858억달러로 전년말보다 9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채무 중 상환만기 1년 미만 단기외채는 1028억달러로 전년대비 43억달러, 장기외채는 2830억달러로 53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외채는 예급취급기관 차입금 상환으로 장기외채는 회사채 등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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