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금융·IT업종 랠리 '3개월 최대 상승'…나스닥 2%↑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5.25 05:16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특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대형 IT주들이 상승한데 힘입어 나스닥은 2% 넘게 급등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과 유럽 증시 급등이 더해지며 약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완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8.02포인트(1.37%) 상승한 2076.0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213.12포인트(1.22%) 오른 1만7706.05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3월11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95.27포인트(2%) 급등한 486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1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IT업종 지수가 2.09%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금융과 헬스케어 업종 지수도 각각 1.55%와 1.49% 오르며 힘을 보탰다. S&P500 10개 업종 지수 가운데 원자재 업종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7개 업종이 1% 넘게 올랐다.

◇ 미국 신규주택매매 16.6% 급증, 8년 만에 '최고'
미국의 지난 4월 신규주택매매는 2008년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 주택의 중간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전월대비 16.6% 증가한 6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세로 돌아섰을 뿐더러 시장 전망치인 2.4%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신규 주택의 중간 가격 역시 전년대비 9.7% 상승한 32만11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시장 강세 지속과 낮은 대출비용 등이 주택시장 안정세를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무디스어낼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연구원은 "봄 매매 시즌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며 "이전보다 더 나은 성장세가 올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남부 주택매매가 전월대비 15.8% 증가해 가장 활발했다. 서부는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으며 북동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 달러, 힘 실리는 금리인상 전망에 2개월 최고
달러는 경기지표 호조로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약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37% 상승한 95.60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62% 하락한 1.1147달러를, 엔/달러는 0.74% 오른 110.03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신규주택매매 호조로 6월 혹은 7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웨스트팩 뱅킹의 리차드 프래눌로비치 선임 외환 전략분석가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재평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믿음은 달러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기금 선물 거래에 반영된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30%에서 38%로 상승했다.


◇ 국제유가, 美 원유재고 감소 전망에 상승…WTI 1.1%↑
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에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지표 호조에 따라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4달러(1.1%) 상승한 48.6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31달러(0.64%) 오른 48.6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터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에너지정보처(EIA)도 원유 재고량을 내놓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캐나다 유전 지역 산불로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전망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WTI 가격은 50달러를 넘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국제금값, 달러 강세에 1.7% 급락 '40일 최저'
국제 금값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5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하며 40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3달러(1.7%) 급락한 1229.2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전날보다 온스당 16.9센트(1%) 하락한 16.254달러에 마감했다. 백금과 팔라듐 가격은 각각 0.9%와 2.3% 하락한 반면 구리는 0.6% 상승했다.

◇ 유럽 증시, 유로약세에 급등…프랑스 2.5%↑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유로화 약세가 펼쳐진데다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재평가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장대비 1.35% 상승한 6219.2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2.46% 오른 4431.52로, 독일 DAX지수는 2.18% 오른 1만57.31로 장을 마감했다.

높아진 미국 6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달러화가 힘을 받으며 유로화 가치는 2개월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덕분에 유럽 수출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도이체포스트방크의 하인즈케르드 존넨샤인 투자전략가는 "달러 강세는 유럽 증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증시가 저점을 찾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세장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안정됐다"고 덧붙였다.

영국 소매업체 킹피셔는 분기 매출이 전망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각 3.6% 올랐다. 프랑스 주택용품 제조업체 SEB는 독일 주방용품 및 커피머신 제조업체 WMF 인수를 발표하며 11% 급등했다.

반면 스위스 제약업체 갈레니카는 내년말까지 분사를 실시하겠다는 발표로 6.8% 급락했다. 독일 화학업체 에보닉은 한 대주주가 4.8%의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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