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인 가변형 임시 물막이(카이네틱 댐)가 2차 수밀막 최종 모형 실험에서도 실패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24일 경기 광주시 한 공장에서 이날 기술검증평가단, 문화재청, 울산시 측의 참관 하에 진행된 수밀막 2차 최종 모형실험에서 암각화를 에워싸게 될 투명 물막이판 구조물 연결 부위에서 물이 새어나와 실험이 실패했다.
이번 실험은 고무 재질의 개스킷이 둘러싸고 있는 투명판 네 개를 직사각형 구조물 안에 배치한 뒤 강력한 수압의 물을 분사했을 때 접합부에서 물이 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15일, 지난 4월 25~26일에 이어 또 다시 모형 실험에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일단 기술검증평가단이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제출한 보고서를 받아 문화재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기술검증평가단의 보고서가 작성되면 울산시가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에 제출,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올려 그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임시 물막이 설치가 기술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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