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원/달러 환율 9.8원 오른 1192.7원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6.05.24 15:33
미 연준(Fed) 고위 인사들이 6월 금리인상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8원 오른 1192.7원에 마감했다. 1184.1원에 출발한 환율은 역외 매수세로 장중 1190원대로 치솟았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1191.7원) 이후 3거래일만에 다시 119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 강세는 연준 인사의 발언 영향이 컸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에릭 로젠버그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올리기에 경제적인 조건이 거의 충족됐다”며 “3월 FOMC 이후 금융 및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만큼 이미 통화 긴축을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등 매파 성향 위원에 더해 비둘기파 성향 위원도 금리인상에 동조하면서 미국 6월 금리인상 기대심리는 더 높아졌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국내 성장률을 2.6%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을 제기한 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시장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달러 강세 베팅으로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고 국내 기준금리 인하감이 부각돼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엔화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는 대체로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일대비 엔화는 0.5% 절상된 반면 원화 0.8%, 유로화 0.1%, 싱가폴 달러 0.2%,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0.6%, 말레이시아 링깃화 1.2% 각각 절하됐다.

원/엔 재정환율(오후 3시 마감가 기준)은 100엔당 1091.62원으로 전일대비 14.3원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185~1195원 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역외 매수세가 강화될 경우 120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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