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

머니투데이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 2016.05.25 10:10

[머니디렉터]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
중국의 4월 경제지표는 일제히 예상을 밑돌았다. 3월 회복세를 보였던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부진하며 2분기 경기회복의 기대감도 약해졌다. 전반적으로 아직 공급과잉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모습이다. 특히 철강, 석탄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경영난 심화 이슈가 동반되었다. 다만, 4월 경제지표가 급격히 둔화된 모습은 아니다. 너무 앞선 기대에 따른 실망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중국경제는 최근 부채 위험이 노출된 데 이어 인민은행의 대출감소 움직임이 나타나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레버리지를 줄이는 모습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하반기에도 중국의 부채리스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 투자 등 중국정부가 내륙을 개발하기 위해 시행하는 여러 정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딜레마다. 지난해 증시급락 이후 신규프로젝트 승인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향후 부채리스크 관리를 위해 인프라 투자는 속도 조절이 동반될 것으로 보이며,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즉, 프로젝트의 승인과 착공 시차의 간격이 다소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중국의 수출 또한 부진하다. 그러나, 과도한 통화정책이나 환율정책으로 수출을 독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금 체질개선 중이다. 장기적인 그림으로는 부동산 시장과 인프라 투자 범위를 확대해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부동산 재고해소와 부채 리스크, 구조조정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시점이다. 추가적인 경기부양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반기 중국 경제는 더욱 더 개혁 드라이브를 강화할 것이다. 부실경제의 주체가 되고 있는 회생 가능성이 낮은 좀비기업은 퇴출시키고, 성장 잠재력은 있지만 경제기반이 취약한 기업들은 정부가 지원할 것이다. 당연히 개혁초반인 현 시점에서는 퇴출기업을 선별하는 일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살림의 주체가 선언한 대로라면 올 해 중국의 목표는 유지보수 즉, ‘큰 틀을 유지하면서 문제점들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수정해 나갈 문제는 ‘국유 좀비기업 도태, 과잉생산 구조조정, 부동산 재고문제, 부실채권 처리’다. 바꿔 말하면 올 해 중국뉴스의 대부분은 이러한 내용들이 주를 이룰 것이며, 이는 중국 경기와 주식시장에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다행히 디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는 재고 압박도 줄어드는 모습이고, 실질적인 가격반등과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느리지만 완만하게 경기 회복의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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