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성과낸 직원에 최대 1억원 즉시 포상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16.05.24 14:14

기존 나눠먹기식 포상 폐지하고 성과에 따른 포상 실시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사상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들에 대해 최대 1억원의 포상을 하는 새로운 포상제도를 실시한다. 포상금 1억원은 국내 조선업계 역대 최대다.

24일 현대중공업그룹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기술 개발, 매출·수주 확대, 재료비 절감, 공기 단축 등 우수한 성과를 낸 임직원을 즉시 포상하는 등 새로운 포상제도를 최근 시작했다. 이는 '성과있는 곳에 포상있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연간 10억원 이상 명확한 손익 개선 발생을 유도한 직원에는 최대 1억원, 연간 10억원 미만 불명확한 손익 개선 발생에 기여한 직원에는 최대 1000만원이 지급된다.

작년 말까지 9분기 연속 적자에 전체 직원 10% 희망퇴직, 비조선 분사, 비핵심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같이 '역설적인' 포상 조치가 취해진 것과 관련, 현대중공업 측은 "기존 '나눠먹기식' 포상제도를 바꿔 일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문화를 만들고 경영효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액으로 환산하기 어렵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공로가 인정될 경우 우수 직원으로 포상한다. 여기에는 회사 이미지 제고, 재해 대처 등 손실 방지, 핵심기술 전수 활동, 사업본부 경영개선 기여 등이 해당한다.


한해 동안 최고 성과를 낸 임직원에 수여하는 '올해의 현중인상'은 사업본부별 T/O를 없애고 대상 1명과 분야별 현중인상 12명을 시상하기로 했다. 대상 상금을 5000만원으로 기존 대비 5배 올렸다.

'숨은 영웅상'도 있다. 임원과 부서장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솔선수범하는 직원을 선정하는 것으로 분기별 100명에게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 숙박권을 준다.

월간, 연간으로 가장 많은 칭찬포인트를 받은 직원에게도 포상한다. 전 직원에게 매월 10점의 칭찬포인트를 할당하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칭찬하고 싶은 동료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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