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마곡부지 매각 '빨간불'…1개 필지만 입찰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6.05.24 10:36

30일 정책심의위원회 최종 결정 "전체·블록별 매각 우선, 유찰 가능성 커"

매각 대상지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마곡사업단지 부지 매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 개 업체가 필지 한 곳에 대한 인수의향서만 제출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서울시는 전체 또는 블록 단위 매각 방침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어 최종 승인이 이뤄지질 않을 가능성이 높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곡산업단지 내 대우조선해양 부지 매각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접수 마감한 결과 한 개 업체가 11-4(2376㎡, 75억7000만원)필지 한 곳에 대한 인수의향을 밝혔다.

마곡산업단지 내 대우조선해양 부지는 총 6만1232㎡ 면적에 12개 필지로 이뤄진다. 전체 매각액은 2008억원. 마곡산업단지 내에서 LG컨소시엄 부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시는 우선 오는 30일 마곡산업단지 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11-4필지 매각 여부에 대한 최종 승인을 결정한다.


대우조선해양과 시는 매각 우선 순위를 △전체 필지 △블록별 △복수의 필지 △개별 필지 순으로 뒀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의를 해야겠지만 개별 필지별로 매각을 하면 매각에 시간이 너무 걸리기 때문에 전체 통매각이나 블록 단위별 매각을 선호한다"고 말해 승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시는 오는 30일 이후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되면 다시 재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11월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적 수준의 조선해양 R&D센터를 구축하는 등 2017년까지 총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부지처분을 결정했다. 최근에는 중구 남대문로 사옥을 18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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